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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식당 소개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이탈리아 식당, 라 칸티나(소개, 공로훈장 받은 일화, 방문객 리뷰)

by 블랙핑거 2023.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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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칸타나 입구 정면 사진
이탈리아 음식점 라 칸타나

라 칸티나,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이탈리아 요리 전문식당 소개하기

라 칸티나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이탈리아 요리 전문식당으로 유명하다. 이곳은 1966년에 문을 열어서 현재까지도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빌딩 지하에 위치한 이곳은 음식뿐만 아니라 복고풍의 고전적인 분위기도 느껴지는 곳이다. 식당 내부에 들어서면 아치형 입구, 하얀 대리석 비너스상, 붉은 벽돌의 바, 전원 풍경화 등이 어우러져 복고풍의 고전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곳에서는 오래된 수제 필라멘트 전등이 내는 은은한 조명과 고풍스러운 디자인의 메뉴판 등에서 라 칸티나가 쌓아온 전통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진다. 수제 필라 멘트는 1982년 직접 주문 제작한 수제 전등이라고 한다. 지금은 구하려고 해도 쉽게 구하기 힘들 거 같다. 음식 맛에 대해서 본토 맛과 현지 맛에 대한 비교가 있을 수 있다. 처음 이곳은 이탈리아 본토의 맛으로 시작했고, 오랜 시간에 걸쳐 한국인 입맛과 분위기에 맞는 이탈리아 요리를 추구해 왔다. 우리의 입맛에 맞도록 노력한 결과일까 오랫동안 단골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예약전화도 쉴 틈 없이 걸려 온가도 한다. 식당 내부는 80석가량의 좌석이 있는데, 주말이 아닌 평일에도 거의 차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표 메뉴로는 마늘빵과 양파수프, 스테이크와 봉골레 스파게티가 있다. 아는 사람만 먹는다는 '링귀니 라 칸티나' 메뉴도 있다. 라 칸티나의 인기 메뉴 중 하나로, 납작 국수에 조개와 새우를 넣고 흰 소스를 뿌린 요리이다. 라 칸티나 대표 이태훈 씨(3대 경영주)는 라 칸티나의 성공 비결로 세 가지를 꼽는다. 첫째는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변화한 것, 둘째는 요리사 3명이 라 칸티나에서 근속 한 시간이 합쳐서 100년에 이를 만큼 직원들이 바뀌지 않은 것, 셋째는 경영 주가 바뀌어도 일관되고 정성이 가득했던 식재료 관리이다.

라 칸티나는 서울 음식문화사의 측면에서도 가치가 높은 식당이다. 서울이 라 칸티나를 보호할 가치가 있는 서울 미래유산(2013년)의 하나로 선정한 이유를 살펴보자. 이곳을 처음 개업한 1대 창업주는 김미자 씨이다.  故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과도 친분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 친분 덕분에 성성빌딩 지하에 이탈리아 식당을 내게 되었다고 한다. 식당이 지하에 있다는 점을 특징으로 해서 식당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라 칸티나’ 상호명은 이탈리아 언어로 지하에 있는 포도주 창고라는 뜻이다. 친절한 서비스, 고풍스러운 분위기, 그 당시 서울에서 먹기 힘든 이탈리아 요리 덕분에 있을까 이곳 식당은 금방 유명해져서 높은 계층의 사람들이 많이 찾았다고 한다. 이때 서울에서 가장 세금을 많이 내는 식당 중 하나였다고 하니 그 위세가 짐작이 간다.

이탈리아 문화교류 공로훈장

연세가 지긋한 분들 중에서는 이곳과 재미있는 일화를 기억하는 분들도 계실거 같다. 바로 이탈리아 정부로부터 공로훈장을 받은 일화이다. 김미자 씨(1대 창업주)는 1979년 이탈리아 정부로부터 문화 교류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공로훈장을 받았다. 이 사실이 영자신문 <코리아타임스>를 통해서 보도되면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고 한다. 대한민국에서 세계여행이 자유화되기 전인 1990년대 이전까지는 외국과의 교류가 쉽지 않았다. 1979년이란 시기에 서울 한복판에서 중국 음식이나 일본 음식도 아닌 이탈리아 음식이 있다는 사실 자체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방문객들의 생생한 현장 리뷰

유튜버 맛상무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이탈리아 경양식 레스토랑 답게 오랜 시간의 가치를 느낄 수 있다. 의자, 테이블 하나하나가 30년 이상의 시간을 담고 있다. 오래도록 보존해야 할 서울의 노포라고 생각한다. 맛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본토의 맛이 아니다. 크림 파스타의 경우 느끼하고 고소한 일반적인 맛이 아니다. 입자가 거칠고 큼큼하면서도 치즈의 맛과 향이 강하게 풍긴다. 조개 파스타의 경우 국물이 많아서 조개탕에 가깝다고 느껴졌다.

유튜버 민경장군

클래식하고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친절한 서빙을 몸으로 체험할 수 있다. 분위기를 보면 가족 단위로 와도 너무 좋다고 생각이 들었다. 서빙을 하시는 분들이 연세가 있어 보였다. 그 모습을 보면 내 스스로도 격식과 예의를 차리게 되는 분위기가 있다. 금액도 그렇게 비싼 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강남에서 먹는 고급 파스타보다 저렴한 거 같다. 고 이병철 회장의 삼성세트를 시켜보았다. 양파 수프가 매콤한 것이 해장국물 같은 느낌이다. 예전 삼성 직원이나 이사들이 술을 먹고 이곳에서 해장을 자주 한 느낌이 든다.

유튜브 리뷰

여기서 코스 요리로 드시면 아 제대로 된 서빙이 이런 거구나 라는 걸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서버 분들이 다 진짜 베테랑의 포스가 넘치시는데, 매의 눈으로 지켜보다가 정확한 타이밍에 음료와 다음 코스 요리를 친절하게 서빙해주십니다. 음식의 맛도 좋지만 진짜 대접받고 있구나라는 소감을 느끼고 싶으시다면 꼭 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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